
모두 비슷해 보이면 누구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충북일보)
비슷한 포트폴리오 사이에서, 선택받는 이유를 만듭니다
면접 기회도 못 받았어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했는데요…
제 포트폴리오는 괜찮은 것 같은데…
학생들과 면담하고 UX·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를 컨설팅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노력이나 실력만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습니다.
취업과 이직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결과물을 보여주는 자료가 아닙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중요하게 보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했는지를 설득하는 도구입니다.
특히 많은 지원자의 포트폴리오를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해야 하는 대기업이나 테크 기업에서는 “이 지원자를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이유”가 빠르게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과 취업 준비생이 서로 비슷한 문제를 다루고, 비슷한 프로세스를 거쳐, 비슷한 화면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서울여대와 홍익대 디자인과에서 강의하고, ‘일곱시 UX’에서 수많은 포트폴리오를 리뷰하면서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 사용성 개선에 머무르는 과제: 기본적인 사용성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능력은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기로 간주됩니다. 사용성 개선만으로는 지원자의 차별화된 문제해결 역량을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 뾰족하지 않은 Insight: “불편하다”, “복잡하다”, “정보를 찾기 어렵다”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발견은 새로운 Insight가 되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정확히 재정의하거나,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해석한 Insight가 필요합니다.
- 어디서 본 듯한 포트폴리오 구성: Persona, Journey Map, Scenario와 같은 방법론을 목적 없이 형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 방법을 사용했는지보다 다른 포트폴리오의 형식을 따라 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 문제와 결과를 연결하는 서사의 부재: 심사자는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오래 보지 않습니다. 왜 이 과제를 시작했고, 어떤 문제를 발견했으며, 어떻게 해결했고, 그래서 무엇이 좋아졌는지가 짧은 시간 안에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보는 많아도 흐름이 없거나, 무슨 문제를 해결했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포트폴리오가 적지 않습니다.
일등급 포트폴리오는 무엇이 다를까요?
제가 검토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소수의 뛰어난 포트폴리오는 분명히 눈에 띄었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들은 다음 세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며, 저는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저는 이런 관점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